작물

[스크랩] 고구마 심으신 분, 지금 중간점검 놓치면 안됩니다!!

그린테트라 2012. 8. 18. 13:48

 

 

 

올해 102년만의 가뭄으로 특히나 고생을 많이 한 작물이 고구마입니다.

고구마 주산지는 서해쪽입니다.

강화로부터 시작해 서산 당진 안면도, 고창 무안 (내륙과 남쪽은 두고)

서해쪽이 두달간 비, 달랑 한바가지뿐..

 

그 시기가요.

고구마를 심는 시기.. 5월,6월..

 

아무데나 심어두기만해도 띵굴띵굴  절로 잘 자란다는 구황작물 고구마..

채소작물처럼 대형이라도 관수시설이 없었습니다.

해서 올해 고구마 대량 농가분들 애많이 드셨어요.

 

저도요. ㅎㅎ

 

어쨌든 살아남은 고구마들을 위해

중간점검 조언드립니다.

 

혹시 요즘 고구마 캐보셨는지요?

캐보셔야합니다.

지금 조치를 취해야 한달후쯤 수확시 더 건집니다.

 

요즘 제게 문의가 많이옵니다.

우리고구마가 이런다..

어제는 또 어떤분께서 그러시는데

고구마를 캐보니 속에 한개도 없더랍니다.

잎파리는 엄청 무성해서 지하가 다 고구마로 포진된지 알고 오며가며 춤을 추고 다녔답니다.

근데 어제 파보고 쇼크로 잠시 기절을 하셨다는..ㅎㅎ

 

올해 이런분 많을겁니다.

왜냐면 심을때부터 기후의 문제로..

 

왜 기후에 문제인가..

원체 심한 가뭄으로 모종시 몸살을 많이 겪었어요.

 

고구마는 심고 열흘안에 갯수가 결정이납니다.

너는 고구마, 너는 뿌리.. 이렇게 열흘안에 서로 긴급논의를 합니다.

 

그니까 열흘이 지나면 수량은 절대 늘지 않아..

해서 고구마는 죽은데 땜빵을하면 빈차리 밖에 안돼어요.

기득권력이 가장 강한 놈이 고구마..

- 우리 이미 결정 났어.. 너 왜 이제 와서 뒷북야!!

 

요즘은 고구마가 크게 달리는게 아니고 수량이 많이 달려야합니다.

여자 주먹만한게 최상품이죠.

실한 모종과 수평으로 심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어쟀든 지금은 수량은 못늘리고요. 실뿌리만한거라도 살을 올려야죠.

 

주로 고랑에 뻣은 줄기를 제거해주는데요.

대량농가는 이 방법도 씁니다. 기게로 쫙 잘라버려..

일반은 손으로 더덕 더덕 뜯다보면요. 자칫 원줄기까지 상합니다. 그냥 두시고요.

 

비료를 추비하십시요. 200평당 20키로 한포

농자재상가면 황산칼리(가리) 비료가 있어요.

(고구마 전용비료가 좋은데 산지에만 주로 있어 구입이 어려워요)

 

- 오잉~~ 고구마는 거름이 많으면 맛도 없고 잎만 무성하다던데??

 

질소과다를 말하는 겁니다.

지금밭들은요. 거의가 질소과잉 상태입니다.

만능으로 쓰는 계분도 질소가 많아요.

 

 

질소(잎,줄기) 인산(열매) 칼리(뿌리) 비료 3요소..

 

고구마는 뿌리니 칼리, 모자르면 암것도 없어져..ㅎㅎ

참고! 같은 구근인 감자는 뿌리가 아닙니다. 줄기의 변태..

 

추비하는 방법은

물을 섞어 물비료도 되고요.(비율은 농자재상에 문의하시고요. 다 기본으로 아십니다)

고랑에 뿌리는 것도, 가장 좋은건 최대한으로 떨어진 귀퉁에 한스픈정도..

웰빙 건강식품으로 뜨는 고구마??

천만에 만만에 입니다.

고구마는

줄기가 뻣으면 새새 헤집고 다닐 수가 없어요. 그속에 뭔 독사가 숨었을지도 모르는데...

제초가 불가능합니다.

해서 사전 제초제를 거의 떡을친다고 보면 되어요. 굼벵이약도 엄청 들어가요.

 

오롯이 흙을 품고 크는 구근류는 특히 친환경으로 가야합니다.

절대로 어렵지 않아요. 왜?

그냥 저리 내비둬..ㅎㅎ 초기에 인력동원은 하죠.

 

 현재 저리 작은것도 있어요.

제 올해 고구마밭이 다섯곳이 합 오천평이에요.

- 저건 해도 작다.. 저 속에 뭐가 있을라나..

 

아래 보십시요..

 

위에 반만한거 캐보니..

저렇습니다. 저게 제가 뽄드로 붙혀둔거 아니에요.

한개 뿌러지고 함 열세개.. 뿌리와 고구마 구분이 되시죠?

저건 한달전 사진이에요.

 

 오늘 현재.. 호박고구마입니다.

 

밤고구마.. 애기 머리빡 만해..

밤고구마는 댑따 커도 제값 받아요. 튀김용으로 가요.

 

땜빵 고구마.. 이렇습니다. 똑같은 밭이에요.

곱추에 삐줄이에.. 집안이 인물덩어리 들만 모였어.. 시집 다갔다 니들..

 

 

이건 제가 내년에 공략할 흰고구마 하얀미입니다.

늦돼고 소출도 적고 잎만 무성해..(나물용으로 개발 된 것)

밤고구마 종류에요.

근데 저 녀석에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사업기밀이라..^^)

 

밭 아래쪽 습한곳..

싹이 났어요. 싹난 고구마는 싱박혀요.

고구마는 감자처럼 휴면이라는게 없어요.

언제든 땅이나 물만 닿으면 저리 싹을 냅니다.

요즘 저런것 안먹어요.

밭은 가장 중요한게 환기와 통풍..

 

오늘 반찬 한줌..

고구마 줄기, 굵은 메르치 넣고  된장에 지져 먹으면 죽음이에요.

마지막으로 꽃.. 드믄일에요.

과학적으론 열대작물인 고구마는 날이 고온이면 저런 현상이 온답니다.

민간속설적으론..

큰행운이 옴을 예지랍니다.

그제가 광복절이었죠.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를 되찾았죠.

그해 온통 고구마꽃이 그리 많이 피었다합니다.

해서 해방의 꽃이라고도 한답니다.

 

과학, 과학 좋아하는 저,

이번엔 후자를 더 강력히 믿씹니다.

 

오 마이 갇~~

로드킬입니다.

 

 백일홍나무 아래 두려니 혹 누가 꽃향기 맡으러 왔다 기절할 까..

코옆 벗나무 아래..

 비닐로 덮어.. 얼른 흙이 되게..

 

옴마야~~ 또 로드킬.. 고양이 바로 위에 같이 있었어..

못보고 지나쳤으면 클날뻔 했어

 

 

 애도 차에 뇌진탕입니다.

 

 

천도 목숭아 나무 아래..

잘가~~

 

 건너 재들이 숨도 안쉬고 쳐다봐..

- 아짐마 댑따 간 크다..

 

ㅎㅎ

어느 날부터 마음한번 달리 먹으니 흉하지가 않아요.

제 차에 비닐장갑과 봉투가 항상 있어요.

그간 로드킬 사체수습이 수십마리 되어.. 한갖진 숲에 옮겨두기..

시골길에 운전시 특히나 주위를 잘 살피셔야합니다.

도시와 달리 온갖 생명들이 다닙니다.

 

제가 오래전 만든 잡 시하나 올려봅니다.

 

어슬렁 거리던 호피무늬유기견을 몇번 마주 친 적이 있어

느 날 놀이터 건너편

스쿨존이라는 팻말앞에서 선혈이 낭자한 체 가뿐 숨을 토하고 있었어

강단이 있다는 나도 벌어진 입과 흥건한 피에 빠쳐진 코를보니 몸이 굳는거야

이성을 가다듬고 용기를 내었어. 남은 몸뚱이마저 갈갈이 찢기워 질테니까.

아마,

놀이터 입구에서 무엇을보고 있었을거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 또는 아이들 손에 쥐어진 핫도그..,

맞은 편 노을 빛에 취해 무심코 페달을 밟던 운전자의 미필적고의 였다는 나의 추리야 그냥

거기서 접기로 했어 어차피 호피무늬의, 죽음의 메뉴얼에 하나였을 뿐

야단을 떠는 아이들을 몰아 보내고 동공이 확대된 것을 확인한 난

쓰레기 봉투에 이중의 봉함으로 씁쓸한 장례를 치뤘지

혹여, 세상에 다시는 오지 말아라..

 

 

 

 

 

천도 복숭아 두개..

우리 시골엔요 그냥 길가에도 온갖 과일나무가 다 있어요..

음.. 종류는 복숭아, 사과, 배는 기본.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 구아바, 코코넛 등등..

그냥 아무나 차를 타고 지나가며 손만 뻣어 따 먹어..

진짜냐고요?

그럼 오셔 확인해보믄 되잖아~~^^

 

 

# 참고로 위에 상식들은 우리엄마 뱃속에서 배우고 나온게 아니고요.

   귀농시 고구마도 계획하고..

   전국에 대량농가를 찾아보고 통화하고

   무엇보다 무안작물바이오에너지 연구센타 고구마 담당 박사님을

   3년전부터 찾아뵙고 또 수시 통화로 조언을 듣습니다.

   그러나 이 박사님께서 제게 늘 하시는 말..

   - 저는 농부는 아니고 연구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이 말씀이 무슨뜻??

   실전에 있는 너가 직접 응용을 해라..

   저는 제 작물들을 매일 두차례 돌아보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캐보고 뜻어보고 나름 분석을 합니다.

   이곳 귀농사모서도 많이 배웁니다.

   제가 귀농전 4년동안 이곳 귀농사모글을 100% 다 읽고

   영광에 내려오는 막차를 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 너무 부족해..

     

   여러분이 또 알고 다른상식 공유하시죠?

 

   시골을 위하여!! 아자~~^^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
글쓴이 : 간짓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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