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의사가 된 후에야 알게 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그린테트라 2011. 9. 1. 14:19



저자는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의대를 졸업한 후 신경외과 전문의로 일했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가 늘고, 공격적인 치료로 오히려 병을 얻는 이들이 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고뇌해왔다.

의사가 된 후에야 알게 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김진목 선생의 ‘의사가 된 후에야 알게 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라는 책의 내용을 저자가 직접 쓴 서문을 중심으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1 만여 건의 뇌수술을 집도했다는 저자는 그 중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잠시 연장시키긴 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게 했고 또 회복은 꿈도 꾸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살게 했다는 자책을 해 오셨음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


한국건강연대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50번 째 건강편지...

 그의 심경이 절절히 담겨있는 “人生의 質을 높여주는 生活의학”이라는 글에서 지금도 귀에 울리는 인상적인 글귀가 생각난다.

“ 유리창에 앉은 파리를 쇠망치로 때려잡아 유리창을 깨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 ”

“의사가 쓰는 치료약은 환자의 생명력을 떨어뜨린다. 자연에 맡기면 잘 회복될 많은 사람들을 서둘러 묘지로 보내고 있다.”  기계적으로만 대처하는 현대의학계에 날카로운 비유로 경고한 말이다..

‘의사가 된 후에야 알게 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라는 책의 서문이다.

“현대의사로서 불완전한 나에 대한 부끄러운 고백서”  가슴이 뛰었다.

 어릴 적부터 의사가 주인공인 책이나 영화, 텔레비전드라마를 보면, 특히 주인공이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는 극적인 장면에서는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어린 시절 내 의식 속에서 의사는 너무나 ‘멋있는’ 직업이었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의사로서의 꿈은 치과의사이셨던 선친의 영향도 있었다.

꿈꾸던 대로 나는 의사가 되었다. 

병원에서 처음 하얀 가운을 입었을 때 느꼈던 설렘은 26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

가슴속에 오래 품었던 꿈을 이루면서 나는 기쁨과 보람이 충만한 삶이 나를 기다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나 소설 같지 않았다. 

의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치유할 수 없는 환자는 늘어만 갔고, 의학 이론은 실제 임상 현상에서는 맞지 않았다.

환자 앞에서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고, 그러면서 환자의 불신은 커져만 갔다.

나를 더욱 견디기 힘들게 한 것은 ‘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살린다’는 현대의학의 의학적 치료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우거나 얻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이었다.

의사가 되면서, 환자를 대하고 그들은 치료하면서, 비로소 내가 자부심을 갖고 매달려온 현대의학의 모순과 한계를 보게 되었고 직업적 회의로 절망을 거듭해야 했다. 게다가 나는 스스로도 만성병 환자였다. 

 레지던트 1년 차 때 환자에게 전염되어 만성간염 보균자가 되었고, 중년에 접어들면서 간간이 보이던 아토피 증상도 스트레스가 커질수록 심해져 갔다.

 자기 병 하나도 제대로 치료할 수 없는 의사라니!

 직업적 회의가 극에 달했고, 마침내 나는 현대의학자의 길을 접었다.

 현대의학자로서 살기를 포기했지만, 의사의 길마저 접은 것은 아니었다. 

 자연의학 가운데 하나인 니시의학을 처음 접했을 때는 잘 믿기지가 않았다.

 식사와 운동, 생활습관을 바꾸어 난치병을 치료하다니!


 오랜 세월동안 과학적 의학관으로 무장한 채 살았던 내게는 그저 ‘황당하기만’ 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니시의학의 맥을 잇고 있는 와타나베 쇼 박사를 만났고, 그가 운영하는 동경 와타나베 의원에 머물면서 우선 내가 앓고 있는 만성병부터 치료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1주일 만에 지긋지긋한 아토피의 가려움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 후 간염도 항체가 만들어져 ‘만성간염 보균자’라는 무거운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기적’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쓴 것이리라.

니시 의학의 치유 메커니즘을 분자생물학과 생화학 등 현대의학의 과학관에 맞추어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나았다. 중요한 건 ‘나았다’는 사실이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첨단 의료 테크놀로지와 거창한 의학적 이론이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질병을 낫게 해 주는 것’이며, ‘그 고통을 덜어 주는’것이다.


 나는 니시 의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가장 큰 깨달음은 ‘현대의학’이라는 우물 속에 갇혀 있던 내가 더 넓은 세상과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 시야의 한계를 어리석게 세상의 한계로 알았구나!

 편견을 벗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의학과 만나고 싶다!

 그렇게 나는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현대의학을 부여잡고 번번이 절망하며 보냈던 내 삶은 새로운 희망을 안고 무수히 열린 의학의 길을 즐겁게 탐색하게 되었다.

 자연의학의 무한한 가능성과 생활의학의 참된 가치를 나날이 깨달으면서......,

   

 이 책은 직업적 회의로 방황하고 절망하며,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키워 온 내 삶의 기록이다.

 아울러 의사로서 불완전한 나에 대한 부끄러운 고백서이자, 우리 모두가 기대고 있는 주류 의학인 현대의학의 한계를 드러낸 반성문이기도 하다.

나는 현대의학을 신랄하게 비판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전폭적으로 기대고 있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썼다.

그 현실을 바르게 깨달을 때 비로소 더 나은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현대의학이 이룩한 성과에 도취해 스스로의 문제와 한계마저 외면한다면 환자에게도, 의사에게도, 우리 사회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신뢰와 맹신은 발전에 걸림돌만 될 뿐이다.

 현대의학이 뼈아픈 자각과 반성을 거치며 진정하게 진보해 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부끄러운 고백서를 세상에 내놓는다.

김진목(한국건강연대 부산대표/효림병원 통증 크리닉 원장)


 

 ※ 이 글은 한국건강연대에 실린 글을 재구성한 글이다. 현대의학에 몸담고 있으면서 자신들의 한계를 솔직히 밝히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참으로 드문 일이다.

 물론 현대의학이 발달해 있는 서구선진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로 볼 때 김진목 원장의 용기있는 결단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축복받을 일일 것이다.

 그 양심적 가책을 재물과 명예 때문에 가슴속에 담아두고 살아가고 있었다면 그것이 재앙이 되어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현대의학을 맹신하여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바치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현대의학의 허상을 깨닫는 지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처 : 건강은 건강 할 때
글쓴이 : 샤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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