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품

[스크랩] 신유통신상품 _ 길러 먹는 채소

그린테트라 2011. 6. 6. 12:59

‘안전+저렴+간편’ 없어서 못팔아

소비자가 농산물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성이다. 소비자는 값이 비싸도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다. 안전성이 곧 품질로 통하는 시대다. 최근 이런 추세에 맞춤한 상품이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에서 직접 길러 먹을 수 있게 고안된 친환경 채소다. 무공해 채소를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한 이색 상품 ‘길러 먹는 채소’의 인기 비결을 소개한다.



◆ ‘길러 먹는 채소’란=작물별 특성에 맞게 배양토(사질토+유기농 퇴비)에 키운 것으로 모종과 유사하다. 하지만 길러 먹는 채소는 일반 모종과 달리 본 밭에 옮겨심지 않고 가정에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화분 상태로 키울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농장에서 씨앗 파종 후 60일 정도 재배해 출하하기 때문에 구입 후 바로 첫 수확을 할 수 있다. 가정에서 통풍이 잘 되는 베란다 같은 곳에 두고 통풍과 물 주기 등 관리만 잘하면 상추의 경우 한달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충남 논산 성동면의 영농법인 ‘착한 농부의 선물(대표 서원호)’에서 개발해 지난 5월부터 농협유통센터와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 판매중이다. 품목은 상추·방울토마토·비타민 등 10여종. 화분 1개당 판매 가격이 2,000~2,500원으로 값도 저렴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이색 상품으로 인기몰이=유통매장 가운데 가장 먼저 선을 보인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지난 5월 말 행사기간 동안 길러 먹는 채소 화분이 1,500개가 팔려 나가 매장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신촌 하나로클럽, 홈플러스(수도권 5개점)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이처럼 대형 마트에서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입소문이 나자 최근 국내 한 대형 보험사는 고객 사은품 용도로 화분 5개들이 1,000세트를 구매하기도 했다. 현재는 물량이 없어 판매가 잠시 중단됐다. 농장에서 재배할 때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재배를 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에서 요구하는 만큼 충분한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는 것.

서원호 대표는 “찾는 곳이 계속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상품만 출하하기 위해 7월부터 새로 재배한 채소를 출하할 계획이며, 앞으로 취급 품목도 부추와 쑥갓, 표고버섯 등으로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비결 전문가 분석 / 길러먹는 재미에 교육적 효과까지 … 주부 마음 움직여

◆ 소비 트렌드에 부합=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구매할 때 안전성을 우선한다. 길러 먹는 채소는 이런 소비자 선호가 잘 반영된 상품이다. 유기농 채소를 가정에서 꽃을 가꾸는 것처럼 물을 주며 길러 먹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 농사 간접체험 효과=최근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가꾸는 도시 농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길러 먹는 채소의 인기는 이런 사회적 흐름과 맥을 같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정에서 농산물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끈 요인이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이 길러 먹는 채소를 특히 많이 구매한 것은 아이들의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부담없는 가격=화분 1개당 소매가가 2,000~2,500원, 5종 한세트에 1만원으로 구매에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재배중에 실패해도 별 부담이 없다는 점이 소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팀장〉



출처 : 아이디어농업
글쓴이 : 푸른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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