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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팔방미인 민들레 어디에 좋을까?

그린테트라 2010. 12. 23. 13:38

팔방미인 민들레 어디에 좋을까?

 

요즘 들에 나가면 샛노란 웃음을 지으며 봄 길을 곱게 수놓고 있는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었다. 어디를 가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민들레가 긴요한 약재임과 동시에 맛있는 반찬이 된다는 사실, 보통 사람에게 민들레는 야생화지만 요리전문가에겐 음식이며 건강 전문가에겐 약초다. 우리가 흔히 꽃으로 알고 있는 봄의 상징인 민들레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자.

 

민들레는 잡초가 아닌 약초
식물이 살기 힘든 땅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민들레. 민들레는 국화과 식물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 ‘dandelion’, 사자의 이빨이란 뜻이다. 예쁜 꽃에 비해 톱니 같은 잎이 사자의 이빨을 연상시켰나 보다. 민들레라고 하면 대부분 잡초라고 생각하거나 민들레 홀씨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민들레는 그 효능이 뛰어나 약재로 쓰이는 꽃이다.

민들레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어 예로부터 민간에서 많이 사용했다. 민들레를 복용하는 법은 차를 만들어 먹거나 엑기스를 만들어 물에 타먹는 방법이 있으며 민들레즙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3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채취
민들레는 칼슘 및 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다른 국화과 식물과는 달리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며 그에 비해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생활과 현대인의 식품으로 적당하다고 보고되었다. 민들레는 3월 초순에서 5월 초순까지 채취한 것이 가장 좋다. 민들레는 독성이 없어 체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다. 어린 것은 뿌리째 무쳐 먹거나 상추쌈에 곁들이고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또 민들레 커피도 있다. 민들레의 뿌리와 잎을 깨끗하게 씻어 바싹 말렸다가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민들레 차는 색깔이 커피처럼 검고 맛도 써서 민들레 커피라고 부른다. 카페인이 없는 민들레로 커피 맛을 음미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열독과 종기 없애는데 최고
민들레는 성질이 차고 독이 없어 예부터 열독과 종기를 없애는 데 많이 사용돼 왔으며 야맹증 치료약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민들레는 양질의 섬유질이 풍부하며 변비를 예방하고 체내 숙변을 시원하게 통변시키는 효능이 있다. 민들레는 노화방지에도 좋아 머리가 희어질 때 먹으면 머리를 검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줘 관절염이나 근육기능 저하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

또 생 민들레를 쌈으로 싸먹거나 무쳐 먹으면 위장병과 위궤양에 효과가 있으며 민들레를 뜯었을 때 흰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은 항균, 항염, 항바이러스, 항암효과 등 면역 효과가 있으며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그 외 각기병이나 천식 등의 기관지질환과 결핵, 요로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민들레 꽃은 술, 잎은 성인병 약재로
민들레는 버릴 게 없다. 꽃은 봄에 따서 향취가 독특한 술을 담근다. 또 잎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 식품인데 잎에 든 베타카로틴은 유해산소를 제거해 노화와 성인병을 막아주는 항산화 물질이다. 민들레 잎을 먹으면 소변 보기가 쉬워지는데 효과는 병원에서 처방 받은 이뇨제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더구나 약국에서 산 이뇨제와는 달리 칼륨을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시키지도 않는다. 사마귀, 검버섯을 제거하는 데도 잎을 썼으며 잎을 짜거나 줄기를 끓여 만든 즙을 손등이나 몸에 난 사마귀에 하루 두세 번씩 문질러 주면 효과가 있고 오랜 시간 바르면 검버섯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

한편 술 문화로 인해 지방간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민들레는 만성간염, 지방간 등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또 민들레에 들어있는 비타민A는 야맹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비타민C는 감기 등 감염성질환을 예방하고 상처 치유를 빠르게 도와준다. 민들레에는 뼈, 치아 건강을 돕고 혈압을 조절해 주는 칼슘 함량도 100g당 108㎎에 달하며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도 들어있다.

 

민들레 뿌리는 간 영양제
뿌리는 동서양 모두 약재로 사용해 왔는데 뿌리에 들어있는 콜린은 간 영양제로 알려져 있다. 또 실리마린은 간기능 개선제며 간의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면서 효소들의 작용을 도와 간세포 재생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간염, 간경화, 담석으로 고생하거나 황달 증세, 당뇨병 치료에도 유용하다. 또 유럽에선 오래 전부터 뿌리를 고혈압 치료에 이용해 왔다. 여기서 혈압강하 성분은 만니톨이다. 모유가 부족한 산모에게도 뿌리가 효과적인데 모유를 만드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꽃피기 전에 통째로 말린 민들레 뿌리를 한방에선 포공영(蒲公英)이라 부른다. 이는 열독을 풀고(해열제) 종기를 삭이며 위를 튼튼하게 하는(건위제) 약재로 썼다. 호흡기에 염증이 있거나 홍역, 이하선염, 수두 등 전염병에 걸렸다면 뿌리와 잎을 넣어 만든 민들레차가 유용하다. 약차로 마실 때는 통째로 캐 그늘에 말린 뒤 뿌리 5g, 잎 10g 정도를 200㎖의 물에 달여 먹는다.

 

주의할 점도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주의사항도 있다. 민들레는 쓰고 찬 성질 탓에 오래 복용하면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요즘은 여러 가지 환경오염으로 인해 도로변이나 공원 등에 있는 민들레를 직접 채취해서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납이나 자동차 배기물질이 다량 들어있을 수 있다. 밭이나 정원 주변에서 자생한 것도 찜찜하다. 제초제가 잔류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민들레 가루는 무공해로 키우는 것들이 많다. 따라서 친환경 농장에 직접 찾아가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찬밥으로 만든 누룽지가 훌륭한 요리가 된다면?

주부들은 밥이 남으면 버리기는 아깝고 먹기도 부담스럽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누룽지를 만들어 비상 식량 저축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다. 알뜰한 주부로 변신할 수 있는 간단하게 누룽지 만드는 방법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누룽지 만드는 방법
후라이팬에 찬밥을 되도록 얇게 펴준다. 불은 처음에는 세게 하다가 1분쯤 후에 약한 불로 줄여준다. 밥을 얇게 펴서 주걱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7~8분 익히다가 뒤집어서 같은 방법으로 익힌다. 숭늉색깔은 여기서 얼마나 더 노릇하게 익히느냐에 달려있다. 바삭하게 익힐수록 숭늉으로 만들었을 때 더 구수하다. 이렇게 만든 누룽지를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숭늉도 만들고 입맛 없을 때 누룽지 탕이나 죽 대용으로 끓여내면 당신은 알뜰한 주부다.

삼선 누룽지탕 만들기
재료
찹쌀 누룽지 15cm 크기 4개, 건해삼 1마리, 새우 100g, 갑오징어 반마리, 표고 3개, 죽순 통조림 1/4개. 마늘 4쪽, 대파 1/2대, 튀김기름 적량,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소금 1작은술, 육수 6컵, 물녹말 2큰술, 참기름 약간

만들기
1. 해물 손질: 갑오징어는 손질하여 반을 갈라 길이로 촘촘하게 칼집을 낸 다음 가로 2cm 너비로 저며 썬다. 냉동 새우살은 소금물에 살짝 씻어 건지고 불린 해삼은 내장을 제거한 후 길게 반 갈라 3-4cm 길이로 펴서 썬다.
2. 죽순은 물에 한번 씻어 빗살 무늬로 얄팍하게 썰고 불린 표고는 밑동을 자르고 물기를 짠 후 넙적하게 포 뜨듯이 저며 썬다. 파는 줄기만 씻어서 4-5cm 길이로 잘라 길이로 편 썰고 마늘도 편으로 썬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재료가 살짝 잠길 정도 붓고 기름에 열이 오르면 손질한 갑오징어, 새우, 해삼, 죽순, 표고 순으로 넣어 모두 살짝 튀겨 낸다.
4. 다시 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뜨겁게 달궈지면 먼저 썬 마늘과 파를 볶아 향을 낸 뒤 후라이팬 가장자리로 간장과 술을 넣어 맛을 낸 다음 튀겨낸 해물과 야채를 모두 넣고 볶는다.
5. 재료가 어우러지게 볶아지면 육수를 넣고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물 녹말을 1-2큰술 쯤 풀어 넣는다. 다시 한번 끓어서 걸쭉하게 농도가 생기면 참기름을 넣고 고루 섞는다.
6. 누룽지를 살짝 튀겨 그릇에 담고 그 위에 해물탕을 부은 후 먹으면 누룽지가 바삭하면서도 걸쭉한 맛과 어우러져 색다른 맛이 난다.

# 누룽지는 밥이기 때문에 영양소가 많아 최고의 음식이다. 특히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누룽지 탕을 먹으면 매운맛을 가시게 하고 소화가 잘된다. 또 누룽지 과자나 누룽지 튀김은 아이들 간식으로 최고다.


조경심 기자       조경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출처 : 시골길 인생
글쓴이 : 바이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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