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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전동명_약초연구가.
항암·해독·해열 작용하는 청미래덩굴 청미래 덩굴은 밀나물속 백합과의 식물인 토복령(Smilax glabra Roxb.)의 뿌리 줄기이다.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산기슭 양지, 산비탈, 야산 및 수풀가 반음지에 나는 덩굴성 낙엽 관목이다. 뿌리는 굵고 꾸불꾸불 옆으로 뻗으며 줄기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주로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뿌리를 파서 노두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흙모래를 씻어 버린 후 햇볕에 말리거나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꽃은 7~8월에 피고 열매는 9~10월에 빨갛게 익는다. 필자는 산을 타다가 부드러운 청미래덩굴잎을 늘 씹어 먹으면서 다니는 습관이 있다. 약간 신맛이 나면서 그런대로 먹을 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덜 익은 열매도 먹고 가을에 빨갛게 익은 열매는 따서 입에 넣으면 달콤새콤한 맛이 금방 입안에서 침을 돌게 하여 산을 타다 목이 마를 때 열매를 입에 넣으면 저절로 침이 고여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체험하였다. 청미래 덩굴의 뿌리는 적색과 백색이 있는데 두가지 모두 약용한다. <본초강목>에서는 백색이 더 낫다고 기록하고 있다.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간, 위, 비장에 들어간다. 해독하고 습을 제거하며 관절을 이롭게 한다. 매독, 임탁, 근골 경련 동통, 각기, 정창, 옹종, 나력을 치료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에는 가루를 내어 붙인다.
『우씨가묘방』 “철기(鐵器: 무쇠그릇)를 꺼린다.” 채취 및 제법: 연중 채취가 가능하고 햇볕에 말리거나 혹은 소금물에 몇 시간 담구었다가 증열(蒸熟)시키고 햇볕에 말린다. 여름에 잎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매독치료제로 쓰인 토복령-청미래덩굴 뿌리 청미래덩굴은 뿌리에 흡사 혹 같은 괴근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생약의 토복령(土茯苓)이라 한다. 일명 중국명으로 산귀래(山歸來)라고도 하는데 청미래덩굴의 뿌리 토복령(土茯苓)는 한방에서 중요한 매독치료제 구실을 하고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요사이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매독 같은 성병이 많이 유행하고 있는데 약을 조금 써 고친 후에도 다시 이 병이 재발하여 고질화하고 있다. 이때는 토복령을 치료제로 쓰라」고 적고 있다. 이것은 강장제의 구실도 했으며 산귀래(山歸來)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데 얽힌 재미있는 유래가 있다. “옛날에 매독에 걸려 소생할 가망이 없게 된 사나이를 그 아내가 너무 미워서 업어다 산에 버리고 돌아와 버렸다. 그런데 이 사나이의 모진 목숨이 끊어지지 않고 허기져 풀밭을 헤집는데 청미래덩굴의 덩이뿌리가 나오므로 배고픈 김에 씹어 먹었다고 한다. 이상하게 허기를 잊게 되자 자꾸 그 풀뿌리만 캐 먹었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독이 완쾌되어 산에서 집으로 돌아와 다시는 못된 짓을 안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상히 여긴 마을 사람들이 사연을 물어와 사실대로 일러주게 되었다. 그 후부터 청미래덩굴을 산에서 돌아오게 한 풀이라 하여 산귀래(山歸來)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청미래덩굴은 매독뿐 아니라 임질, 태독, 악창(惡瘡)등에 쓰며 다려서 마시면 발한(發汗), 이뇨(利尿), 지사(止瀉)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구황식량이기도 했던 토복령
추억의 망개떡 청미래덩굴은 황해도와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라 하고, 호남지방에서는 ‘명감나무’ 또는 ‘맹감나무’라 부른다. 아직 부산 바닷가에는 사각 유리상자 두 곳에 망개떡을 넣고 긴 장대를 이용, 어깨에 메고 팔러 다니는 망개떡 장수를 볼 수 있다. 옛날에는 망개떡을 여름에나 맛보았을 뿐 겨울에는 망개잎을 구할 수가 없어 먹을 수 없었으나 지금은 여름에 채취한 망개임을 염장(塩蔵)을 하여 저장하므로 사철 맛볼 수가 있다.
백가지 독을 해독하는 청미래덩굴잎 옛날에는 청미래덩굴잎은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담배 대용으로 피우기도 했는데, 백가지 독을 제거한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은 민간약으로도 널리 쓰이는데 근경(根莖)을 엷게 쓸어 말려 두었다가 감기나 신경통에 약한 불에 다려서 식전에 복용하고 땀을 내면 거뜬히 낫는다고 하며 매독에도 이렇게 하여 마시고 땀을 내면 오줌으로 그 독이 빠져 나가서 낫는다는 것이다. 또 줄기로 젓가락을 만들어 항시 사용하면 몸에 좋다고 하여 만들어 사용하는 곳도 있다. 열매는 검게 태워서 참기름에 개어서 종기나 태독에 바르면 깨끗이 낫는다고 한다. 잎은 차 대용 뿐 아니라 담배 대용으로 피우면 좋다고 하며 봄에 어린순은 나물로도 즐겨 먹는다. 청미래덩굴은 이제 산귀래의 효력도 선유량의 역할도 동화 속에서나 들려줄 수 있는 잊혀진 고마웠던 식물이 되었다. 그러나 잎을 차로서 애용하는 것은 굳이 사양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귀한 외화를 낭비하면서 비싼 <커피>를 마실 게 아니라 약용 겸 무해유익한 고유차를 꾸준히 개발·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할진데 청미래덩굴은 한낱 잊혀진 잡초는 아니길 빌 뿐이다. |
월간암 2007년 8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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