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스크랩] 자작 부화기 만드는 과정

그린테트라 2010. 10. 30. 13:57

 

자동 부화기 만들기

 

1. 부화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목적

토종닭은 잘 품지만 닭이 작아서 식용으로 부족합니다. 육계는 크지만 알을 잘 품지 않습니다.

집에 금계를 기르고 있는데 스스로 품지 않습니다.

타조나 공작알을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데 부화할 수 없습니다.

닭을 몇 마리 기르면 매일 알을 낳지만 산란 후 3일 정도 지나면 부화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매일 입란할 수 있는 부화기가 필요 합니다.

집에서 아이들 키우고 생활하는데  필요한(프라이드 치킨이나  백숙) 닭이나 오리 거위등은 

   1주일에 3~4마리인데 한꺼번에 1년치를 키우면 어느 순간 사료값이 닭값을 초과하여 경제성이

  없어 집니다. 병아리는 봄이 지나면 파는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시기에 병아리를 생산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자동부화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수동 부화기는 온도와 습도만 조절하면 되므로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전란과정 때문에 매시간

   붙어 있을 수 없습니다.

전란이 자동으로 안되면 좋은 병아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3. 직접 만들어야 하는 이유

 

자동 부화기를 직접 만들어 보면 병아리 부화와 발생과정을 자세하게 공부하게 되어 생명 탄생

   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버리는 기구나 물건들을 재활용하여 지구적인 차원에서 자원 절약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세상적인 엉뚱한(?)생각에

   서 벗어나 고상한 집중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저는 48세이고 네자녀의 아버지입니다.)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저렴한 금액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저의 자작 자동 부화기는 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계란기준하여 90개 자동 부화기는 시중에서 70만원 정도 줘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 부화기를 만드는 동안 즐겁고 행복하였습니다.

 

 


 

 

자동부화기 만드는 과정

 

1. 우선 부화기 통이 필요합니다. 보통 폐 냉장고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만들어 보면

    내부가 반듯하지 못하여 내용물을 부착하기가 매우 어렵고, 무엇보다도 예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서류통을 이용했는데 예쁘기도 하거니와 MDF목재로 되어

    있어서 보온도 잘되고 반듯하여 좋았습니다. 내부는 나무판에 접착비닐지를 붙여서 더욱

    예쁘고 방수와 청소가 쉽도록 하였습니다. 비닐지는 12,000원 들었습니다.(폭 58CM이고

    길이 1미터에 3,000원합니다.지물포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붙이기는 아주 쉽습니다.)

 

2. 앞면은 내부가 들여다 보이도록 버린 유리를 주워와서 유리칼로 잘랐습니다.

   유리칼은 10,000-15,000이면 살 수 있는데 이번기회에 하나 샀습니다.아니면 유리가게에 가서

   잘라 달라고 잘 부탁하면 무료로 해 줄 것 같습니다.

 

3. 앞면에 쓰이는 판은 서류통에 있던 서랍을 이용했는데 뒷면에 합판을 덧대서 나사못으로

    고정하면 됩니다. 합판에도 접착 비닐지를 붙였습니다.   

 

4. 한쪽에는 버리는 문에서 떼어온 정첩을 붙이고 반대쪽에는 고리를 사다 상,하 2곳에 붙입니다.

   고리는 2개에 600원에 샀습니다. 손잡이도 하나 붙이면 좋습니다.

 


 

 

5. 처음에는 온도를 올리려고 백열등 60와트 4개를 달았더니 전기사용량이 많고, 밤에도 밝아서

   열선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백열등은 가까이 있는 계란이 익는 수가 있습니다. 백열등을 치우고

   그 공간에는 인큐베이터로 사용하려 합니다. 어린병아리는 온도가 낮으면 잘 죽습니다.

 

6. 처음에는 전란판을 폐목으로 만들어서 보기 흉해서 백색 페인트로 칠했더니 시운전중에

    냄새가 지독히 나서 버리고 깨끗한 가구 버린 것을 주워 원목으로 만들었더니 냄새도 안나고

    보기도 좋았습니다.  

 

 

 7. 자동 전란용 모터는 RPM이 1-5정도 되어야 하는데(너무 빠르면 계란이 떨어져서 깨지거나

     계란이  현기증이 날 것 같음) 보통 모터는 1800RPM정도 되는데 감속기가 필요하지요.

     모터가게에 문의하니 120,000원정도 달라고 해요. 그것도 RPM 100정도 된다는데 감속기를

     하나 더 붙이면 가격이 더 올라 가겠지요. 그러면 자동 부화기 파는 것을 사는게 나을 것

     같아서 고물집을 갔더니 마침 녹즙기가 하나 있고 운동기구 같은 것이 하나 있어서 얻어 와서

     분해와 조립을 거듭하다 보니 녹즙기가 100RPM 이고 감속기어를 붙이니 3.3RPM이 되었

     어요.

 

 8. 여기서 어려운 것은 녹즙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것인데, 두 축을 스텐봉을 절단기를

     이용해서 깍고 다듬어서 연결하였지요. 녹즙기 모터는 힘이 세어서 계란은 수백개라도

     전란할 수 있습니다.

     녹즙기 회로를 제거하고 220볼트로 바로 연결하는 것은 자력으로 안되어서 전파상에 가서

     10,000원 주고 부탁했습니다.

 

 

9. 자동 전란은 2시간에서 3시간 사이에 한번씩 하는 것이 좋은데 콘센트형 타이머를 하나

    샀습니다,  타이머는 10분이나 15분간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10분짜리를 13,000원 주고

    샀습니다.

    독일제는 15,000원 하는데 국산으로 샀습니다. 조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10. 자동 전란을 2시간 30분 마다 10분씩 작동하도록 하였습니다. 계란이 부화되는 동안 운동을

      시키는 것이지요. 전란을 안시키면 불구 병아리가 생긴답니다.

 

11. 온도조절기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독일제인데 0도에서 40도까지 조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부화기 통의 형태와 크기에 따라서 내부에 온도계를 여러 곳에 설치하고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제것의 경우에는 39도에 고정하니까 내부온도가 36.5도에서 38도까지 반복하더군요.

     12,000원에 샀습니다.

 

12. 내부 여러곳에 온도계를 설치하고 온도를 조절합니다. 조절기의 기능은 1.5도 정도의 편차가

     생기고 상하의 위치에 따라서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내부에 전열선 가까이에 환풍기 버린 것

     을 이용해서  공기 순환을 시키면 됩니다. 환풍기는 조용하고 전기도 33와트로 적게 먹히므로

     24시간 계속 돌려도  됩니다. 환풍기로 공기 순환을 시키니까 상하의 온도차가 없어졌습니다.

 

13. 상부에는 환풍기와 열선 그 옆에 물통을 놓아 습도를 조절합니다. 온도계는 하나에 1,500원

      이고 습도계는 3,000원인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통위에는 물을 자동 공급하는 물통을

      걸어두면 좋습니다.

 

 14. 환풍기와 전열선의 모습입니다. 전열선은 고기굽는 판을 뜯어보면 열선이 나옵니다. 물론

      고물상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밥솥 전열선을 설치하고 온도 측정을 하여

      보니 열이 너무 세어서 전기가 끊어지고도 계속 열이 나서 내부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더군

      요.  그래서 열 용량이 적은 가는 것으로 교체하였더니 해결되었습니다.

 

15. 물통위에는 할로겐등을 쪼여서 물을 증발시키려고 하였는데 너무 습도가 올라가서 끄고,

     오히려 유리판으로 가려서 습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16. 처음에 페인트 칠한 것을 나중에 교체한 전란판 사진입니다. 백색페인트 칠한 것을 제거하고

     원목으로 다시 만들어서  설치하였더니 냄새도 안나고 보기도 예쁩니다.

 

 

17.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자동 공급을 위한 물병입니다.

 

 

 

 18. 회전하는 운동을 직선 왕복운동 바꾸는 장치입니다.

 

 

이상으로 자동 부화기 만드는 과정을 모두 설명하였습니다. 모두 한달 정도 걸렸는데 쉽게

이해 할 수 없겠지요. 만드시다가 궁금하시면 전화 주세요. 011-277-0358

감사합니다.

 

 

출처 : 상상그룹
글쓴이 : 빈센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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