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제가 경험했던 일.

그린테트라 2010. 7. 24. 09:44

저는 이미 터를 구했으나 친한 친구의 땅을 알아봐주는라고 간혹 부동산 매물방을 찿고 있는데 선량하게 부동산을 중개하는 분이 있는 반면에 간혹 어떤 사람은 “좀 너무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군요.




" 현지인이 시세도 모르고 그냥 내논거같습니다.
배산임수의 휴향지로 추천,
전.

현시세 50이상됨
뒤에는 산이있고 앞에는 가슴이 확 트이는 바다가있음
해안도로옆으로 위치나 형세를 보아도 사는순간 돈버는것임
.....착공은 임박한것이고 착공전 급매로 나올때 (현시세는 50-100정도임에 불구 22만원)

투자가치 극대화...
현지 업자말로는 지주가 위와같은 발표를 알게되면 거둬들일 수있다고 하니 오늘중으로 일단 먼저 ...."



전에 이곳을 포함한 여러 싸이트에 올라온 참 좋다는 부동산을 소개하는 문구의 일부입니다. 내용대로면 참으로 좋은 땅 같았습니다.
돈만 있다면 그냥 사기만 하면 그 즉시 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실현 할 수 있는 물건이니
그러한 물건이 바로 제 코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놈의 돈이라는 것이 없어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시 고쳐 먹어 냉철하게 판단을 한다면 그렇게 투자가치가 확실한 땅이라면 자신이 은행에서 융자를 받거나 아니면 사돈의 팔촌의 돈을 빌려서 그 땅을 살 것이지 그렇게 시세차익이 확실하고 투자가치가 있는 땅인줄 알면서도 알면식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 뭐가 그리 예쁘다고 안티성의 댓글을 각오하면서 까지 그 좋은 땅을 남들에게 소개를 하는 것인지 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다른 사람의 호의를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나쁜 일인지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러한 광고 문귀에는 신뢰성을 가질 수가 없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광고를 하자마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아 바로 매매가 성사 될 것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보았습니다만 바로 팔리지 않는 것을 보면 뭔가 문제가 있는 땅이였겠지요.
그렇게 좋고 시세 차익이 확실한 땅을 왜 돈 많은 분들이 바로 사지 않고 있는지....


한 두푼도 아니고 1억원이 훨씬 넘는 자신의 땅을 팔고자 하는 땅주인이 남들이 다 알고 있는 자기 땅 주위의 개발의 정보와 시세를 모르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또 설사 땅주인이 그 땅 주위에서 일어날 개발의 정보와 시세를 모른다손 치고 그렇게 땅을 사게 되면 자신이 땅을 아주 싸게 샀다고 자신의 기분이 좋을지는 몰라도 한편으로는 그 원래의 땅 주인을 속인 것 같아 찝찝한 마음이 간혹 생길 것입니다.


같은 지역에 혹은 설사 붙어 있을지라도 논과 밭은 가격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답' 을 '전' 이라고 사실과 다르게 광고를 내는 것은 잘못이고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탁 트인 바다가 있다.' 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 땅 바로 뒤가 산이고 바로 앞이 바다라는 착각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허나 그 땅이 산이랑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땅의 주위에는 밭과 논이 둘러쌓여 있어 혹시라도 바다를 향한 쪽의 앞쪽에 있는 땅 주인들이 자신의 땅에 집을 짓거나 시설물을 설치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애물단지 땅이 있습니다.
제가 띨띨해서 부동산 업자의 말만 듣고 땅을 샀건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땅입니다.  그 앞을 지나 갈 때면 “참, 저게 내 땅이였지...” 하는 정도지요.


2003년쯤인가? 아이들이 다들 지 밥벌이를 할 때쯤이면 집사람이랑 제주도에 내려가 살려고 땅을 준비하였지요. 제주도에는 별로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제주시의 o대륙 부동산이라는 곳을 통하여 땅을 사게 됬는데 결론은 된통 한 방 당했습니다.

자연환경보존지역, 문화재관리지역,보존임지(공익)인 땅을 부동산업자는 집을 짓는데 아무 해당사항이 없는 관리지역이라고 제게 소개를 해주고 그런 쓸모 없는 땅을 소개하는 그 와중에도 인정비라는 것을 왕창 받아 잡수신 땅입니다.


제주도의 담당 공무원이 아무 쓸모없는 땅의 토지 이용계획원을 “ 관리지역, 아무해당 사항없음” 이라고 잘못 발부해 주었고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땅주인과 중간의 부동산업자가 띨띨한 저를 속인 것인데 제가 1년 뒤인 2004년도에 그 사실을 알고 제주도측과 그 부동산업자들을 향해서 난리를 쳐봤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서울고등법원측에 배상에 대하여 문의를 하고 소비자보호원, 대한 공인중개사협회, 한국부동산협회, 변호사 등.... 제 피해를 최소한으로 해보려고 제 나름대로는 백방으로 노력을 했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포기를 하였었지요.


‘털어서 먼지가 안나는 놈이 없다.’고 저는 부동산업자만을 믿었지 별 잘못이 없는 것 같은데  공인중개사법인가 뭔가에는 사는 사람도 ‘선한 관리자의 의무’ 인가 뭔가가 있는데 제가 그것을 다 하지 못하였기에 페널티가 있는 것이고 소송을 걸어보자니 변호사 비용등 이것 저것 다 빼고 나면 제게는 별로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 그 쓰잘데기 없는 땅이 혹시라도 나중에 효자 땅이 될 수도 모른다는 헛된 망상을 가지고 세월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요.


‘안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는 말이 헛소리는 아닌듯 싶더군요.

제가 똑똑했다면 그런 꼴을 당하지 않았을테고 제가 띨띨해서 그런 꼴을 당한 것이니 남들을 원망하기 전에 제 자신을 먼저 원망해야겠지요.


제가 많은 돈을 손해보고 배운 것은 땅은 애시당초 살때부터 이것저것 잘 따져보고  잘 사야지 저처럼 속고 사거나 해서  한 번 잘못사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평생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몇일 전에  집에 돌아오니 제주도지사로부터 등기가 왔습니다.

제 땅이 있는 선흘리 지역에 대해서 동백동산 습지보호지역 지정계획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있으니 2010.7.8(목) 14:00~16:00 에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사무소에 나오라는 공문과 참석하지 못하는 관련자들은 의견이 있을 경우에 붙임 자료 등을 참고하여 2010.7.5(월)까지 회신하여 달라는 공문이였지요.

가슴 아픈 기억이기에 제 기억속에서 잊고 살려고 하는데 가끔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 생기는군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고 그 다음 부터는 부동산 업자의 말이라면 한 번쯤은 의심을 하는 나쁜 버릇이 생기었습니다.


여러 해전에 이곳의 부동산 매물란에도 부동산 직거래 정보라는 이름을 빌린 ooo 이라는 사람이 홍천에 싸고 좋은 땅이라고 매물을 올려 놓았었습니다.
저는 순진하게 부동산 직거래 정보를 하는 사람이면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서 저렴한 소개비(법정 수수료)를 받고 소개를 해 주는 것으로 알고 시골에 땅을 구하고 있는 친구에게 싸고 좋은 땅이 나왔으니 그 사람에게 연락을 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싸고 좋은 땅이라고 법정 수수료가 아닌 인정비라는 것을 요구하였고 친구는 그렇게는 못 사겠다고 해서 매매성사가 되지 않았으며 그 땅의 광고에 그 땅이 바로 매매가 체결 됬다는 그 사람의 글이 올라 온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글의 밑에 어떤 분이 그 땅을 직접 보고 왔는데 팔렸으면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주위에 송전탑이 있고 또 그 마을의 공동묘지인가 하는 것이 올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땅 주위에 있더라면 자신이 그동안 보아 온 최악의 땅이라는 댓글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엔가 팔렸다는 그 땅의 광고를 다른 동호회 싸이트에서 다시 발견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물건을 팔려고 할때 어느 정도 그 물건에 대한 치장이나 과장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 정도가 일반인의 상식선을 벗어 난다면 그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조건 파는 사람과 중개를 하는 사람에 대하여 비판적인 글을 올리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겠으나 파는 사람과 중개를 하는 사람 역시도 물건을 올릴 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중개를 하는 사람간에 신뢰가 형성이되면 큰 문제가 없는 것이겠으나 아직 현실은 그러지가 못한가 봅니다.


평소에 생각했던 것을 한번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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