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전원생활...재미로 하지만 장래에 작은 수입이라도 나오도록 준비한다...

그린테트라 2010. 5. 6. 17:03

요즘 이곳(카페)에서 전원생활 하시는 님들 보면서 많이 배운다.

 

큰 규모로 전업으로 수익 사업을 하시며 사시는 분들에게도 새로운 스케일로 키우며 사는 모습을 배우고 취미

수준의 의 자기 취향으로 사시는 님들의 모습에서는 또 그분의 멋을 배우며 보는데 어느쪽이든 다들 개성으로

자기 삶을 사는 모습이라 보는 만큼 본데로 축적이 되어 내 삶에 보탬이다.

때론 간접 경험이지만 님들의 사는 기운이 느껴지며 먼곳의 남이 아니고 같은 동네 같이 사는 이웃이 되어

내 전원생활에 활기를 준다.

 

나도 흉내나 내며 사는 생활 이지만..그래도 지금 살고 있는 이곳 전원에서 나중에 내가 퇴직후에는 작은 금액의

수입이 나오도록 할려고 만들고 준비를 한다.

재미나고 내 좋아서 사는거지만 그래도 뭔가 밑천을 들여서 사는 삶인데 맹탕 내 혼자만 좋다..하고 지나기 보다

재미와 땀이 보태진 결과로서 다문 얼마라도 돈이 생기도록 하고, 이 돈으로 주변에 좋은일 하는곳에 보태주어

전원생활의 결실을 얼마라도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고 싶다.

 

퇴직후에 늙은이로 사는거야 연금이나 이리 저리 해서 형편 닿는 만큼 의 수입으로 살면 기본 생활은 될듯하다.

수입 범위서 먹고 쓰면 된다. 과욕 버리면 사는게 별거 없다. 

깜깜한 산골. 보리밥.고무신. 소먹이며 허연코 소매에 딱아서 반딱반딱 하게 하고 다닌 농촌 출신의 저력에다가

우짜다가 도회지 학교 문턱도 밟아 봤고, 살아 왔고, 이제는 전원생활 흉내도 내며 뽀시락 거리고 사니까 운이

되게 좋은 남자라 더 욕심 안 부려도 행복하니까...과욕을 못버릴 이유가 없다. 

 

세상 사는 법에는 자기가 운이 좋으면 노력해도 운이 안나는 사람을 살펴서 쪼맨이라도 나누라고 되어 있다.

그래야 세상이 좀은 균형이 서고 공평해 진다. 백번 맞다. 

이렇게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 내가 좋은게 있으면 좀 나누는게 우리 사나이? 들의 쥐꼬리 양심이다.

 

또 모른다..

먼 훗날 혹시나 저승갔는데 누가 조목조목 따질때에 잘하고 살아온 일 하나쯤은 있는게 좋다. 죄많은 인생에 잘한일

하나 없다면 이런때 딸까닥 걸리면 빼도 박도 못한다.

이것도 미리 준비하면 저승 걱정 안해도 되니 생.사간에 다 마음이 편해지는 보너스를 받는다.

 

별거 아닌걸 거창하게 말했는데..지금 쪼맨집.밭에 이런 속셈으로 꼼지락 거리며 준비 하는게  있다.

한 4-5년 지나면 돈이 생길 나무들이다.

 

첫  종목이 녹차 나무다.

4-5년생 400 여주 울타리쪽으로 자라고 있는데, 그동안 퇴비 부지런히 주며 키우고, 짬짬이 따고 덖고 만드는법 배워서

봄철 곡우 전후로 잘 따서 우전으로 만들어 한봉지씩 담아 지인들에게 실비 받고 나눠 줄 생각이다.

영 말귀를 못알아 듣는 땡보 같은 친구는 실비에서 좀 깍아 주고, 앞뒤로 좀 틔이서 재력있는 친구는 실비에서 뿌라스

하여.. 년에 한번씩은 연하장 겸용으로 들고 나서서 돈을 모을 생각이다.

 

다음 종목이 내년봄에 심을려는 사과나무들이다.

현재 13그루 있는 과실이 열리는 나무들을 보니 잘 열고 맛이 좋다. 내년 봄에 100주쯤 사서 밭가로 삐잉 둘러 심고

몇년 키워서 가을 되면 따다가 비닐봉지에 담아서는 차에 싣고 나눠주며 봉지당 만원씩 받을 생각이다.

백나무 백봉이면 백만원이다. 벌써 좁쌀 남자눈에 돈이 보인다.

 

다음 선수는 7그루 대추나무다. 요즘 생대추맛을 본 사람은 안다. 달짝 지근 너무 맛있다. 묘목을 더 심어 보탤 궁리를

한다.  9월에 사과 팔듯이 팔거다.

모과나무도 큰놈이 8그루다. 잘게 썰어서 꿀에 재려서 한병씩 나눠 주고 돈 받을거다.

 

밭의 채소도 그때쯤이면 심어 가꾸다가 내보다 더 답답한 이에게는 공짜나 돈을 붙여서 나눠주고, 멀쩡한이에게는

아예 내가 뽑아서 잘 씻고, 다듬어서 봉지 담아서 갖다 줄 생각이다.

혹시 반갑다고 밥 먹고 가라면 못이기는체 얻어 먹더라도 저농약 웰빙 채소값은 받아 올 생각이다. 

세상 사는게 능력 되는 이에게 공짜로 뭐를 주는건 잘하는게 아니다. 다문 천원도 받고 주어야 옳다.

 

이렇게 일상의 재미속에서도 짬짬이 형편 닿는대로 모은 수입은 장독대 옹기 하나 살짝 비워서는 차곡 차곡 모으고

주최측인 나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옷 안사입고 애끼거나 한주일쯤 한끼는 라면으로 먹으면서 식비라도 절약하여

보탤 생각이다.

그래서 거들먹 하게 돈이 모이면 털어서 주변에 도우는데...마음은 어린 아이들 키우는 시설에 주고싶다.

 " 욕 보지예...?" 하고 봉투 내밀고..반갑다며 이름이 뭐냐고 물어도..다 내돈은 아니고 여럿이 모은겁니더..하고 그냥

웃고 차나 한잔 주이소..하여 얻어 먹고 올 생각이다.

먼빛으로 아이들이 내 얼굴 알아 보고 할배...하고 모여 들면 두어 시간 팔씨름도 하고, 분위기 되면 우리민속 민화투

, 춤배 맞으며 배운거 120점 내는법도 갈켜주며 친하고 싶다.

 

하하하하하하....

전원생활이라고 해보니 재미에 빠저 세월도 주변도 잊고 사는거도 좋지만, 그래도 뭔가 가치 있는일에도 목적 두며

더불어서 사는 꿈을 같이 갖고 살아야 삶의 의미도 있고, 일상의 긴장감도 생기며 좋을것 같아서 이런 꿈으로 갖고

산다.

이제 시작...에 미리 김치국 먹는 마음으로 꿈이야기다....   

 

(지난 봄에 옥수수를 10그루를 키웠는데 가는 줄기대에 옥수수를 달고 있는게..햇볕에 그을린 야위고 배고픈

허리로 우리를 업고 키우신 고향의 노모 생각이 나서...연민으로  사진을 남겨 두었었던 거다..)

 

 

 

 

 

출처 : 전원주택과 조경
글쓴이 : 학운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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