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진정한 오지나라, 피지..

그린테트라 2009. 2. 23. 16:42

뿔라~~~ ^^

오래 기다리셨죠? 어제 올린다 했는데.. 계속 비가와서 도보 답사에 애로가 많았구요.

그러면서 고온이다보니 간짓대 몸이 말을 안들어요.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여적 땀구멍이 안열려요.

더워도 도무지 땀이 나질 않아 온몸이 퉁퉁.. 할수없이 중국인에게 발맛사지를 받기까지 했는데

다음 날, 되려 더 심해져 다리가 코끼리가 되어 신발이 안들어 갈 정도였답니다.

아, 조금 불편하단 얘기지 일을 못 볼 정도는 아닙니당.. ^^

 

 

 

 

 

첫번째 얘기!

왠 커피잔??

좀 전에 찍었어요. 음~~ 저것이 사단였어요.

 

제목; 비보 (슬픈 소식)

어제 수도 수바에서 삼일 여정을 마치고 난디로 오는 중.( 버스)

거리는 4시간정도.. 난디 도착 40여분을 남기고 갑자기 버스가 서버려요. (고장)

10분이 지나고 .. 또 10여분이 지나도 대체 아무런 얘기가 없어요. (쏼라 쏼라라도 해야 할 것 아냐..)

침묵이 흐르고..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흑인 남자들 (앞 부분 부분 유럽인들 조금)

왜 하필!!  처음엔 짜증이 나다 시간이 흐르니

슬며시 공포가 밀려오는데..  가슴은 방망이 질.. 될수록 흑인남자들과 눈을 안맞추려..

고개를 창 쪽(칠흑같은 어둠)으로 돌리고 mp3 음악을 크게 들었죠. (근데 진정이 안돼..)

저 아쉬울 때만 찾는 날라리 신자 간짓대,

두손을 모우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효과가 있어요. 진짜..

왠가하면 정확히 5분 후, 스피아밴이 왔거든요. 공항 갈 사람만 옮겨 타라더군요. (난디 민박집이 공항쪽) 야~호 살았다~

역시 신은 존재합니당~~ (착하게 살면요 ^^)

 

근데 더 큰 문제는 요. 그때부터였슴다.

밴에 가방을 옮기며 떠오른게.. 돈!!

제가 수바에서 이틀은 호텔서 묵었거든요. 근데 이틀째 되는날 외출할 때..

돈을 나눠서 호텔에 숨겨 뒀던 것..

아뿔싸~~ 까묵고 왔어~~

지갑엘보니 달랑 20피지달러.. (잃어버린 금액.. 한국서 환전한 us 달러 거의 전액)

비가와서 도보를 못해 거의 비자 카드를 사용.

(남은 기간, 카드 한도액도 모르고.. 급히 송금지원 청할 남편도 일본출장 중..또 민박은 현금줘야는데..)

간짓대, 꼭 한번은 사고를 달고 다니죠. 이번에도 여지없이..

 

본론으로 들어가면요.

저위에 커피잔이 사단였어요. 저거 호텔서 몰래 가져온 것.

간짓대 그릇 욕심도 많지만요. 저위의 것이 오래전 우리나라 스타일..

촌틱한게 고풍스러워 너무 맘에 들잖아.. 그래서 슬쩍.

돈을요 저 커피잔 담아둔 광주리 밑에 뒀거든요. 휴~~~

커피잔한개 가져온 죄가 그리 클 수가.. 차 고장에 돈잃고.. (하긴 티백 커피도 모조리 챙겨^^)

어제 속상해 소주한잔 했어요.

 

비보...

근데요. 돈 찾았어요. 아침일찍 수바에 계신분께 전화를 드리니

급히 호텔로 가셨잖겠어요. 혹시나 하고 방에 가서 광주리 밑엘보니 얌전히 있더랍니당.. 오모나~~ (착하게 살겠습니당~~^^)

근데 진짜 비보입니다.

왠가하면요. 이틀간이나  걸레질을 안했단 얘기.. 것도 일급 호텔서..

아~~

비싼돈 주고 잔 간짓대, 그게 왜그리 슬플까욤?? ^^

 

 

 

 

 

피지의 수도 수바시 바다 전경입니다.

해질녁, 수산물의 보고,  광활한 저 태평양은 갈매기 소리마저 나지 않은 고요함의 극치입니다.

길가에 돌멩이하나 쥐어 쓸쓸하기까지한 고적함에 해작을 노려 가까이가니..

이름모를 치어떼들이 밤마실 중입니다.

 

피지,

남태평양 섬나라 중에 가장 큰 곳입니다. 환상의 경관은 물론이고 기후, 금광,특성등에서 많은 자원을 가진 보물섬입니다.

태평양 전쟁시 유일하게 일본이 탈환하지 못한 곳이기도하죠.

호주와 뉴질랜드의 중간에 위치한 곳이라 두 나라의 존폐가 달려 있기 때문에 피지는 마지노선인 상황..

해서 지금도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원조를 많이 받았다 합니다.

헌데 요즘 피지 경제는 최악입니다. 국제인플레에도 무관 했던 피지 경제가 어려워진 건

2년여전 군사 구테타 때문이었어요. 피지는 대통령이 있는 공화제인 것 같지만

실은 영국과 같은 의원 내각제입니다. 일명 바지 대통령이죠.

실제 권력을 쥔 이 수상 선출에서 많은 문제가 야기 됩니다. 거의가 타국민.. 인도인..

1970년대 영국 속국서 독립은 했지만 실상, 핵심 조종은 아직도 영국령에서 하고 있습니다. (호주..)

그러니 조금 트인 피지안 군부세력이 가만 있을리 만무하죠. (당연하지..)

 

Kingdom of England~~ 

겨우 우리나라 정도의 크기에 것도 치마두른 여왕이 대형 함대를 앞세우고 세계를 제패 했죠.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래도 거대한 체구의 멜라폴리네시안이 두려웠던지 영국은 중재인격으로 피지에 인도인을 데려다 놓습니다. 사탕수수 노역자로..

일종의 인종 개량이 아니고 혼용이죠. 지금은 인도인이 반 이상입니다.

(인도 무슬림 특성이 바다를 건너면 죄를 지었다 해서 되돌아 가지 못하는 규율이 있답니다. 돈벌어도 죽어도 안가죠. 그러나 모국이 아니니 역시 원주민으로 합류는 못하는 것)

 

간짓대, 개인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

교육입니다. 물론 보기엔 학교교육은 참 잘 해놨어요. 제도는 영국신사 전통식입니다. 근데 뭐가??

인간의 감성을 가장 빨리 자극 할 수있는 문학, 예술을 완전 배제 했습니다.

음악인, 미술가, 시인등이 전멸입니다.

육법전서를 외우고  it 천재라해도  예술을 모르면  어느 선에선 한계에 부딪힙니다.

예술은 인간의 기본학문인 철학의 토대며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약삭빠른  영국은 첨부터 피지인을 영원한 노예로 부릴 작정였던거죠.

더한건 놈들은 피지안에게 종교를 뿌리깊게 세뇌(?) 시켰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

욕심을 버려라..

범사에 감사하라..  <= 개~ 뿔이나~~

 

우찌된게 주인인 피지안은 다 빈민굴에 삽니다. 살다살다 주객이 전도 된 나라는 첨봅니다.

이방인이 고급 주택가는 포진하고 있어요. 참말로..

(왜 간짓대 넘에 일에 열이나지...)

 

 

 

 

 진정하고.. 수바시내입니다. 예쁘죠. 낮으막한 건물들이 시원하니 아주 편안함을 줍니다.

 

 

 

 

최대 덩치를 자랑하는 피지인의 주식은 대체 뭘까??

왜 예전에요. 김일이랑 미국선수랑 레슬링하다 김일이 박치기로 이기면 역시 대단하다하고..

김일이 지면  " 아~~ 고기를 못먹어.. 고기먹은 코쟁이를 어찌..," 맨날 그런 얘기 했잖아요. ^^

근데 그거 아닌 것 같아. 피지안은 고기 별로에요. 저거~~

위의 사진, 왼쪽 가판 위 연근처럼 생긴 것과 바닥의 방맹이 처럼 생긴 뿌리.. 저게 주식입니다.

카사바, 달로.. 구근류입니다.

저걸 그냥 쪄서 먹어요. 고구마나 감자처럼 탄수화물의 전분질이지만.. 어마 어마한 영양과 고칼로리입니다.

저것이 거대 체구의 요인이랍니다. (엄청 맛있어요 ^^)

한국인 와서 저거 먹다 자칫 피지안처럼 된데요. (문제는 섹시한  글래머가 아니고 드럼통형이 된다는..^^)

 

 

사진을 좀 크게 했습니다. 약오르라고 ^^

만찬입니당. 노란게 뭐게요? 망고에요.. 것도 한국에는 없는 망고중 최고 맛있는 애플망고.. 두접시다 간짓대거에요. ^^

피지는 망고가 가로수로 지천입니다. 근데 망고는 12월에 다 져버려요.

저것은 아는분께서 냉동 해서 꼬불쳐 뒀던 것 특별히 제게.. (겉모양은 사과. 황도복숭아 맛)

피지는 열대과일의 보고입니다.

길거리에 야자, 망고, 바나나, 파파야, 패션후루츠.아보카도.. 지천입니다.

근데 저는 우리나라 과일이 새콤달콤 제일 맛있어요. 영동포도..^^

 

간짓대 개인의 열대과일 평가.. (저만의 생각 일지도 몰라요)

열대과일은 강한 햇볕으로 당도는 높습니다. 헌데 몇몇 수분 많은 과일에서는 요. 뒷맛이 왠지모를 꼬리한 냄새가 나요.

나름 과학적 분석을 해보면.. 고열로 인한 단맛(탄수화물) 변성??

망고, 파파야, 구아바, 야자.. 거의 그래요.

열대과일 두리안이란 과일이 있습니다. (철퇴처럼 생긴 것)

과일중에 엄청 고급이며 고가로 알아요. 근데 요것이 구린내가 납니다. 근데 그 구린내가 중독성이라해요. 엥~

이 맛에 빠지면 어느정도냐면요.

여자들이 남편 바람피는 건 용서해도 두리안 안사주는 건 용서 못한데요. ^^ 오~머~

 

몇년전 우연히 읽은 책에서 이 두리안의 맛을 아주 재밌게 표현 해 놨었습니다.

- 얄미운 백수 시동생 3년동안 안빨아 준 양말 냄새.. ^^

- 과부된지 3년 된 여자의 은밀한(?) 곳 냄새..  <= 아이.. 이건 안할라다가.. (글은 진정성 인 거 여러분 아시지요? ^^)

 

여러분! 두리안 맛 한번 꼭 보세요~~ ^^

 

 

고구마.. 보라고구마.. 우리나라 보라감자는 있는데 보라고구마도 있나요? 근데 저거 엄청 맛있어요.

겉은 흰색인데 속은 저리 보라에요. 파실파실 너무 달지도 않고 감칠맛이 드는게

안그래도 고구마 귀신 간짓대 엄청 구미 땡깁니다. 해서요.

제가 이번에 또 모험 한번 할라구요. 저 위에 구구마 두개 한국에 가져가서 심을려구요.

근데 농산물 유출 불법이죠.(제가 알기론 나라마다 비공식적으로 종자 스파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종자 스파이분 1대가 목화씨 붓뚜껑에 가져온 문익점 선생님이시지요.^^ (그 나란선 도둑놈, 우리는 영웅..^^)

 

해서, 여러분께 건의합니다.

저 고구마 숨겨갈 댑따 큰  붓뚜껑 어디 없을까욤?? ^^

 

 

 

제 카메라가 엄청 좋은건지.. 사진이 저리 대빵입니다. 아무리 줄여도 저래요. 근데 인물사진을 줄이면 다 안면기형아가 됩니다.

수바에서 이틀은 호텔 마지막날은 교민댁.. 아이들 예쁘죠? 우리의 미래입니다.

사람이 그리워 저를 어찌나 반가워하고 따르는지.. 너무 이뻤어요.

잠을 안자고 얘기를 하는 통에.. 애국심에 불타는 간짓대, 저 아이들을 빙 둘러 앉혀두고 일장 연설을 했죠.

- 버터 발음을해도 너희는 죽어도 코리안이야..잊지 말아라~~

 

.

 

 

집입니다. 물론 피지안집은 아니구요. 일반적인.. 특색은 더우니까 베란다와 피로티가 커요.

건축형태는 시멘트블럭조적조입니다. (사이에 철근) 수백년갑니다.

 

 

특이한게 지붕이 다 양철지붕입니다. 언뜻보면 아닌듯한데 거의 100% 철지붕..

속재료는 은박지 호일을 넣습니다. 열방지라는데요. 엥~ 되려 열을 더 받을 것 같은데.. (이유가 있겠죠)

보세요. 확인사살.. 빨래..^^ 가끔은 후라이도 해먹는데요^^

소설,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발상이 저기서 나왔다는 ^^

 

 

 

 

 

파파야.. 호박과 메론의 중간맛 역시 꼬리 꼬리~~

 

 

 

 

코코넛, 야자죠. 지천입니다. 우리같음 줏을라고 환장을 할텐데 여기사람들 저거 떨어져 박터질까 피해다녀요.^^

 

 

바나나.. 역시 지천입니다. 이렇게 이 나라는 연중 이런 과일과 야채 풍부한 해산물이 손만 뻣으면 산재 해 있습니다.

길에 거지들도 토실토실합니다.  그런데 후진국입니다. 너무 못삽니다.근데요.

다들 너무 행복합니다.  뿔라~~ ^^

혹자는 게을러서 못산다 합니다.

물론 교육의 무지에서도 있겠지만요. 돈으로서 부유한게 진정 한 행복일까요? 

그저 일주일 일해 주말에 가족과 함께 다 써버리고 나머지는 길가에 과일로.. 때론 적선으로..

그래도 이사람들은 그냥 지나는 간짓대보고 늘 웃습니다. 이젠 저도 따라 웃습니다.

아니 이젠 제가 먼저 손을 흔듭니다. 하~이~~

(버릇되어 한국서도 그랬다간 누구처럼 " 너 왜 날보고 쪼개는거야~~" ^^

공항서 표정관리 하고 나가야 될 것 같다는.. ^^)

 

 

맨발이라도 좋아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리니.. 오늘만 즐거우면 돼는거야.. (맞습니다! 맞고요~~)

피지럭비가 세계 최고입니다.

 

 

 

양념.. 오늘은 새입니다.

아 피지에 온통 이 새에요. 이름이 뭐게요?? 바보새..

차가오고 사람이 와도 피하질 않는데요. 저렇게 유유자적 어른신처럼 (손이 없으니 뒷짐 진 것같아 ^^) 보행을 하십니다..

문제는 저러다 차에 치여 곳곳에 변사체들이 즐비하다는거죠.

피지의 바보새는 피지인을 닮았다...,

 

 

 

이상입니다.

내일은 섬에 가려구요. 근데 비가 안와야 해요.

섬에 가는건 실은 여러분께 드릴 보너스 때문에요.

구경시켜 드려야죠. ^^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간짓대 원글보기
메모 : 보라 고구마 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