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케냐선수가 마라톤 잘하는 이유

그린테트라 2008. 1. 10. 09:04

[생물이야기·620]인체기행(8)

 

-케냐선수가 마라톤 잘하는 이유

 적혈구 이야기를 하나만 더 하자. 적혈구의 헤모글로빈(Hb)이 산소와 결합하는 성질이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다시 말하지만 적혈구는 산소(O2)와 이산화탄소(CO2)의 운반에 중요하다. 고산지대(高山地帶)에 사는 사람들의 헤모글로빈은 저지대 사람의 것보다 훨씬 산소와 잘 결합한다. 공기가 적은 곳에 살아온 결과 생긴 적응현상이다. 그래서 많은 운동선수가 우리나라에서는 태백(太白)을 찾고 외국에서도 고도가 높은 곳으로 전지훈련을 간다. 케냐 선수들이 세계 마라톤을 휩쓰는 것도 고도가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태아(胎兒)와 산모(産母)의 적혈구 헤모글로빈은 어느 쪽이 산소와 더 잘 결합할까? 태아와 산모 사이에는 태반(胎盤)이라는 경계가 있어서, 피에 든 다른 물질은 다 통과하지만 아주 큰 적혈구(약 7㎛ )는 지나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태아에 산소는 어떻게 전달한단 말인가. 태아의 헤모글로빈이 산모의 것보다 산소 결합력이 아주 크기 때문에 적혈구가 지나가지 않아도 산소가 빨려 들어간다.

 다시 말하지만 태아와 산모의 적혈구는 서로 섞이지 않는다. 그리고 옛날에는 연탄가스중독이 다반사(茶飯事)로 일어나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갔는데, 요새는 가스중독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여기서 말하는 `가스'는 일산화탄소(CO)를 말한다. 그런데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적혈구(헤모글로빈)와의 결합력이 200배나 더 강하다.

 그래서 방에 산소가 있어도 그것과는 결합 않고 죄다 일산화탄소와 결합해버려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연탄중독, 가스중독)으로 심하면 생명을 앗아간다.

 모든 동물의 피가 다 붉은 것은 아니다. 새우나 가재(절지동물의 갑각류), 조개나 오징어(연체동물) 같은 무척추동물의 혈색소는 헤모시아닌(hemocyanin)으로 구리(Cu)를 가지고 있으며, 구리에 산소가 붙으면 푸른색을 띤다. 산낙지를 먹어보면 녀석의 눈에 파란 핏발이 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몬도가네(Mondo Cane:이탈리아어로 `개 같은 세상')가 따로 없다.

 

강원일보 사회 | 2007.08.04 (토) 오전 0:03

출처 : 산소수와 건강
글쓴이 : 산소생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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