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사료용 항생제 감축을 보는 다른 시각들

그린테트라 2007. 12. 31. 21:41
사료용 항생제 감축을 보는 다른 시각들

장규호



지난 11월14일 농림부 주최로 열린 사료용 항생제 감축 회의에서 항생제를 줄여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약업계는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되지 않아 항생제 감축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체물질이 없는 실정 등을 이유로 감축안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양돈협회와 양계협회도(환경친화농장 지정에도 빠져 있더니만 왜 오리협회는 이런데서도 얼굴을 못 내미는 것일까?) 폐사율 증가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 되는 관계로 감축안 유보를 주장했다.

농협과 사료업계는 항생제 7종의 감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우리의 축산물을 소비해줄 소비자단체에서는 소비자의 위생,안전성에 대한 요구 ,국제적인 항생제 감축 움직임,그리고 동물복지차원에서도 필요한 만큼 정부의 정책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런 일련의 동향을 보면서 필자는 가슴이 답답해 졌다.

동약업계는 당장 판매고가 감소 할테니까 업계의 사활을 걸고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싶은 마음일테지만 ,양돈협회와 양계협회에서 까지도 감축안 유보를 주장 했다함은 같은 양축농가 입장에서 이해는 가면서고 안타까운 연민지정에 빠지는 것을 어찌하랴.

양돈이건 양계이던 무항생제로 성공을 거둔 농장들은 많이 있고, 매스컴도 많이 탄 관계로 이제 무항생제 축산은 많이 알려져 있다.

재삼 이야기하지만 무항생제축산을 제대로 하면 일반 관행 축산 보다 생산성이 훨씬 좋아진다.

또 면역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각종 기능성 물질을 먹이기 때문에 육질도 좋아지고 사료효율도 좋아진다.

일반 관행 축산 보다 질병에 대한 피해가 감소 한다.

이런 이유로 무항생제 축산을 하면서도, 때로는 생산비가 오히려 관행축산보다 감소한다.

이러한 귀중한 이야기를 “약장사들이 하는 이야기”정도로 치부해 버리기 때문에 현상황을 못 벗어 나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엄청난 량의 정보가 난무한다.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어느 정보를 택할 것인지 망설여 진다.

무항생제로 성공했다는 영희네 농장도 가보고 철수네 농장도 가봤으면 될 것을 그 동안 몇십년 동안 해 왔던 관행축산의 방법에만 매달린 다면 평생 그모양,그 꼴 이다.

최근 여기 저기서 무항생제 축산에 대하여 야야기하는 것이 들린다.

그리고 각 연구기관에서 각종 면역력 강화물질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파리 유충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찾아내고, 솔잎,귤껍질,프로폴리스,마늘,옻,오가피 등의 천연물질에서 면역력을 강화하거나 항균성 물질을 찾아 내는 것이다.

이제사 첫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실 여기 거론되는 물질 거의 모두가 민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 되고 있었다.

머지 않아 “ 미래의 식량산업은 친환경을 기조로 한 첨단산업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전망이다.

필자는 거의 매일 아피스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친환경 미생물 연구회를 방문하는데 솔직히 많이 놀랬다.

농민들이 그렇게 학구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화상회의 까지 하고 이런 농민들이 있는 한 우리 농업의 미래는 밝아 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 축산농민 들은 어떠한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축산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프로페셔날이다.

프로가 프로 답지 못하다면 돈도 벌지 못하고 욕도 얻어 먹는다.

양돈협회나 양계협회나 오리협회 까지도 ,과연 프로는 맞는데 욕을 얻어 먹는 프로인지? 아니면 멋진 플레이로 관중 들의 환호를 받는 진정한 프로인지 한번쯤 생각해 봄직 하다.

지난15일 강원대에서 열린 돼지 소모성질병에 관한 세미나에서 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을 했다한다.

이런걸 보면 돼지소모성질환이란 것이 대단한 질병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어찌하여 4 P(돼지소모성질환)를 잡았다는 제보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가?전문가가 잡아야 될 것을 비전문가가 잡았대서 체면에 손상이 돼서 그런 것인지, 쉬쉬 하는 짖이 영 못마땅 한 것이다.

연간2조원 의 가축질병 피해액을 가진 나라에서 하는 행정처리라니

질병을 잡는 것은 어렵지만 잡았는지 못 잡았는지 검증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필자는 지난 5년간 이러한 것을 요구 해왔다.

그러나 아무 반응이 없다.

이런 마인드로서는 과연 무엇이 되겠는가?

농림부에서는 지난 13일 농촌진흥청에서 친환경축산표준모델(안)에 관한 공청회를 가졌다.

농림부에서는 소비자들의 위생 및 안전한 식품을 찾는 트렌드에 맟추고 ,계속 각국과의 FTA에 대비해서 빠른 시일 안에 친환경축산을 이루어야 할테고, 축산단체들은 빠르게 친환경 축산이 진행되는 것에 불안한 마음일테고, 연구기관들은 하긴 해야 될 일이니까 할수 없이 하지만 그동안 공부를 안했으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고,소비자들은 외국의 예를 들면서 정부와 축산단체에 압력을 주고 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을 한 개의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이다.



필자는 오리마을 9월호에 “축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배경에는 5년간 이루어진 사양실험에서 얻은 성과를 가지고 있다.

패러다임이 바뀐다면 그 동안 해왔던 축산의 방법이 가치가 없어 지거나 줄어들 것이다.

그동안 축산업계의 방해(?)속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무항생제축산의 불씨를 살려 왔다.

전 사육 농가가 나서서 무항생제를 부르짖을 때가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수입축산물과 확실하게 차별화 되어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항생제 축산은 소수의 농가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고 축산농가 전체가 해야 할 일이다.

2007.11.22 오리마을 12월호 원고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정해 원글보기
메모 : 무공해 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