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2

[스크랩] `쓰기 편해야 베스트 디자인`

그린테트라 2007. 12. 3. 11:59
독일 가구 브랜드 발터 크놀의 소파. 물음표, 활 모양 등 원하는 형태로 재배치 할 수 있다(큰 사진). 일본디자인 업체 100%가 만든 붙여쓰는 전구<上>. 조이는 것을 막고 적당한 통풍으로 남성불임을 예방하는 ‘불임 방지용’ 의자<中>. 받침대가 필요없는 ‘삼발이’우산<下>.
‘버튼을 누르면 360도 돌아가며 열리는 통조림 오프너’ ‘110㎞ 강풍에도 끄떡없는 우산’ ‘어린이를 싣고 가는 여행가방’ ‘귀고리 모양의 보청기’….

전 세계 첨단 디자인 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 코리아 2007’(www.designkorea.or.kr)에서다.

올해의 화두는 ‘사용자 친화 디자인’이다. 한껏 멋을 내면서도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 사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디자인이 그것이다.

◆미래 디자인의 핵심은 ‘친(親)사용자’=전시회에는 올해 세계 각종 디자인 대회에서 상을 받은 15개국 650개 작품이 선보였다.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장식 대신 간결함과 단순함이 주를 이뤘다. 극도의 간결함을 추구하는 이른바 감각적 미니멀리즘이다. 여기에 사용자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의 디자인 경영협회(DMI)의 토머스 락우드 회장은 “20세기가 디자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베스트 디자인의 시대”라며 “베스트 디자인이란 아름다움을 넘어 사용자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오켄사의 ‘불임 방지용 의자’는 이런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의자 가운데 부분에 공간을 둬 앉을 때 남성 전립선의 압박을 막도록 설계했다. 적당한 통풍으로 쾌적한 느낌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호주 회사인 아우터스페이스가 출품한 ‘졸음방지용 안경’은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스스로 탐지해 졸 기미가 보이면 차의 계기판에 경고음을 울린다.

간단한 아이디어를 디자인에 접목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 디자인 회사 ‘100%’가 전시한 ‘서있는 우산’은 우산 맨 끝에 작은 삼각대를 만들었다. 삼각대는 우산을 어느 곳에든 쉽게 세울 수 있게 한다. 멋과 기능을 동시에 살린 것이다. 미국의 디자인 전문업체 CEP는 촉감 시스템 장비를 선보였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기계를 직접 조작하는 느낌이 드는 제품이다.

◆세계는 오늘도 디자인 전쟁 중=디자인은 이미 21세기 경쟁력의 핵심 원천이 된 지 오래다. 세계 각국이 디자인 교육과 인재 양성에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영국은 초등학교부터 디자인을 5대 의무과목에 포함하고 있다. 미국은 디자인 기술 개발 비용의 20%에 대해 세금을 깎아 준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 같은 세계적인 업체는 디자인을 전담하는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까지 두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갈수록 커지고는 있지만 시장 규모도 아직 작다. 디자인 회사는 총 2154개로 일본(1만 6537개)의 8분의 1 수준이다. 기업들의 연평균 투자 규모도 대기업이 21억원, 중소기업은 1억원에 불과하다.

산업자원부 장영진 디자인브랜드팀장은 “디자인은 미래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디자인 기초·응용 기술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연구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재팬모노(일본상품정보/무역정보)
글쓴이 : mon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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