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유기농업에서의 병해충 관리

그린테트라 2007. 6. 19. 17:05

유기농업에서의 병해충 관리


유기농업에서 병해를 막는 방법으로는 크게 재배적. 생물적. 물리적. 화학적 방법 등이 있으며, 이들을 조합해 식물병을 제어할 경우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유기농업에서 허용되는 자재와 물질들을 적절히 사용하면 더 만족할 만한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 이태근(사단법인 흙살림 회장)



재배적 방법

병해충 방제에 있어서 저항성 품종이나 내성품종을 선택하고 질병에 감염되지 않은 종자나 종묘를 구입해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등 영양불균형을 바로 잡아 작물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병해충 저항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포장 청결 또한 식물병원균을 제거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수확 후에는 식물 잔재물을 깨끗이 치우되, 도구나 장비, 신발에 의한 감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재배 포장은 너무 습하지 않게 관리하되, 불필요한 작업이나 과도한 전지, 전정 작업을 통해 작물에 큰 상처를 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간작(사이짓기)과 윤작(돌려짓기)은 연작(이어짓기)에 의한 토양병을 상당부분 감소시킨다. 파종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방법도 일부 병과 해충을 기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리적 방제법

예를 들면 병든 실물체는 뽑아내 태우거나 깊게 묻는 방법이다. 그리고 태양열소독 역시 물리적 방제의 주요 수단으로 이를 매년 실시할 경우 토양전염병을 어느 정도 방제할 수 있다. 육묘의 경우 무병지 토양이나 살균 처리된 상토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발효퇴비를 넣어 주는 것도 육묘기에 발생할 수 있는 병을 감소시킬 수 있다. 종자를 침종하거나 세척할 때는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육묘기의 병발생을 막을 수 있다. 피복이나 끈끈이, 유인용기 등을 설치해 해충을 포획하는 것 또한 물리적 방제에 해당한다.


생물적 방제법

길항력 있는 세균이나 병원성 곰팡이에 기생하는 곰팡이를 이용해 식물병을 방제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예로 아그로박테리움 라디오박터 미생물 살균제는 장미를 비롯, 여러 가지 식물의 뿌리혹을 방제하는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실러스 서브틸리스는 된장, 젓갈 등과 같은 우리의 전통식품에서도 많이 분리되는 균주로 딸기 흰가루병. 포도 및 딸기 잿뱇곰팡이병균. 과채류 저장병균. 토마토 시들음병균. 고추의 탄저병균. 무의 잘록병균 방제에 효과가 있다.

  병을 방제하는데 이용되는 곰팡이는 세균보다 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그리오클라디움, 트리코데마등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포도 흰가루병 방제용으로 암페로마이세스 퀴스큐알리스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생물은 살균능력 뿐만 아니라 살충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세균으로 바실러스 슈링기엔시스(비티, BT)는 흰불나방과 솔나방. 배추좀나방. 청벌레. 감꼭지나방. 사과굴나방. 목화바둑명나방. 파좀나방. 애모무늬잎말이나방 등을 방제하는 대표적인 생물적 방제제이다. 비티는 독소 단백질에 의해 해충의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죽게 하는 것으로, 흥미로운 것은 이 독소 단백질은 특정범위의 해충에 대해서만 독성을 나타내며, 다른 익충이나 동물,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해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제법으로는 천연 추출물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식물성 기름 등을 이용한 기름제제가 대표적인체, 작물 표면을 얇게 코팅시킴으로써 병원균 침입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식물성 기름은 흰가루병등 일부 곰팡이성 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증발 억제제 또한 수분유실을 막아 흰가루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마늘의 경우 살충제뿐만 아니라 살균제로도 작용한다. 물 500cc에 마늘 5~10통을 갈아 만든 즙을 살포해 일부 식물 병을 방제하기도 한다. 쇠뜨기 추출물도 곰팡이성 병 예방에 이용된다. 천연비타민과 아미노산 계통의 살균제도 병해 예방용으로 개발 중에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마늘 뿐만 아니라 고추. 양파. 고삼. 은행잎. 코스모스잎. 할미꽃뿌리. 여뀌. 자리공 등 다양한 식물의 즙액을 추출해 병 방제에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천연추출물들은 자연분해가 빠르므로 가능한 빨리 사용하거나 냉동시켜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화학적 방제법

1800년대 말부터 살균제로 광범위하게 이용된 것이 유황이며, 곰팡이 등의 식물병을 방제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유황은 병원균에 직접 닿으면 균사 발달을 막는다. 그러나 동시에 토양 미생물과 유익곤충에도 영향을 미치며, 포유류에도 약간의 독성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살포시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유황분말과 유황화합물은 살균제로서 유황가루의 경우 산포 또는 훈증제로도 이용한다. 무기합성제제인 석회유황합제는 유황에 생석회를 첨가한 것으로 침투효과가 높다.

  그러나 석회유황합제는 작물조직에 약해 발생 가능성이 유황보다 더 높은 단점이 있다. 유황과 기름을 조합할 경우에도 작물에 약해를 유발하지만, 기름과 석회유황합제의 조합은 휴면중인 과수에 사용하면 안전하다.

  유황은 일반적으로 사과더뎅이병과 핵과류의 잿빛무늬병. 흰가루병. 검은무늬병. 녹병등의 병해에 사용된다. 그러나 기계유 등의 기름을 사용한 후 한달 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석회유황합제는 자가제조하거나 농축액상으로 판매하는 것을 이용하는데, 월동하는 다년생 작물과 장미. 과수. 상록수 등의 탄저병, 그리고 잿빛무늬병. 흰가루병. 더뎅이병 등의 방제에 사용한다. 약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29℃이상에서는 살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리는 매우 강력한 무선택성 살균제로 야채와 과일. 견과류. 관상식물류의 병해에 폭넓게 사용된다. 그러나 유익한 토양 미생물과 유익곤충 등에도 약해가 크고 유황보다 작물에 대한 독성도 크다. 연속 사용은 작물생육을 저해하며, 사람에게도 매우 독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돼 유기농업 농가에서는 그 단점 때문에 종종 기피해왔다. 구리살균제는 유기자재상으로부터 분말 또는 액상 살포제로 구입할 수 있다.

  보르도액은 생석회와 황산구리를 섞은 것으로 탄저병과 세균성검은무늬병. 세균성 시들음병. 검은 무늬병. 불마름병. 흰가루병. 붉은 별무늬병. 녹병. 화상병. 잎오갈병 등에 사용되는 매우 강한 살균제이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빨리 건조될 수 있는 기상 조건 때에 살포한다. 먹는 부분에 살포할 때는 권장 사용량의 절반만 사용한다. 주로 분말 형태로 판매되며, 잎이 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월동 중 싹이 나오기 전에 살포한다. 약해는 10℃ 이하 조건에서 살포하거나 습도가 높을 때 자주 발생한다.

  살균비누는 농축된 액상형태로 일반작물이나 관상식물의 흰가루병. 검은무늬병. 궤양병. 점무늬병. 녹병 등에 사용되며 사람과 포유류에는 독성이 없다. 병 방제시에는 일부 잎에 미리 사용해본 후 약해가 없으면 사용한다.

  작물 병해충을 방제하는데 있어서 어느 한가지 방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앞에서 열거한 방법들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재배지의 환경을 작물 생육에 최적인 상태로 만들고, 여러 가지 친환경 재배방법을 동원하는 등 농가의 기술을 꾸준히 향상시킨다면 국내 유기농업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본다.   ☎043-216-8179

출처 : 리코펜토마토
글쓴이 : 토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