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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향쥐 추출물 첫 채취성공

그린테트라 2007. 3. 1. 17:36
부산대와 산학협동.."대체가축 상용화 노력할 것"

(연기=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충남의 한 농장주가 국내에서는 낯선 사향쥐를 사육하면서 처음으로 천연사향 채취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 연기군에서 사향쥐 사육농장을 운영하는 최용주(49)씨는 최근 이 농장에서 기르는 사향쥐 1천500여마리로부터 모두 500g의 천연사향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사향쥐는 북미대륙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에서 강이나 연못에 서식하는 길이 20-30㎝가량의 비단털쥐과 동물로서 전세계적으로 보호대상인 사향노루를 대체해 천연사향을 추출할 수 있는 동물로 알려져있다.

최씨는 "천연사향은 향료나 약재 등으로 쓰이며 1g당 수십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만큼 국내에서 사육에 성공하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가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육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디어에 착안해 최씨는 2004년 중국에서 사향쥐 400마리를 들여와 기르기 시작했으나 성격이 급하고 사육하기 까다로운 특성 때문에 300여마리가 폐사했다.

하지만 최씨는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400마리를 들여와 사육을 시도했고 결국 3년만에 안정적인 번식에 성공해 사향쥐는 모두 1천500여마리로 불어났다.

최씨는 사향쥐 사육에 도전하면서 경기도 남양주, 여주 등의 농가 12곳에도 사향쥐를 10쌍씩 분양해주는 한편 부산대 생명자원대학 강한석 교수 연구팀과 산학협력을 맺고 학문적 연구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결과 강 교수팀은 지난 3월 사향쥐 관련 연구가 농림부 연구과제에 선정됐으며 이달 중순에는 사향쥐 추출물의 항혈전, 항균, 피충작용 등 3건의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연구팀 강한석 교수는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대체가축으로 사향쥐에 주목하게 됐다"며 "사향쥐 연구는 중국과 북한이 아직 앞서있으나 연구의 섬세함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도 "사향쥐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동물이나 사육방법을 점차 터득해가면 훌륭한 대체가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사육방법 연구에 몰두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뒤지지 않는 사향종주국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출처 : 기독교인창업연합
글쓴이 : 엄정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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