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1 1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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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LED가 양식장 폐사 막는다
[생생 네트워크]

[앵커]

최근 맹위를 떨친 폭염에 물고기 양식장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집단 폐사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이런 집단 폐사를 막을 수 있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넙치를 키우는 양식장 수조 주변이 온통 녹색 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녹색 LED 불빛을 비췄을 뿐인데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30도 이상의 수온에서 녹색 LED 빛을 양식 넙치에게 비췄더니, 넙치의 스트레스가 몰라보게 줄여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철영 한국해양대 교수팀은 해외 학회지에 이번 연구논문을 게재하며 이 같은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최철영 /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해수온 상승의 따른 양식어류의 대량 폐사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녹색 LED를 비춘 양식 넙치는 체내 유해물질인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 수치가 최대 40%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일반 형광등을 켜둔 대조군보다 활성산소는 42%, 과산화지질 수치는 34% 감소했습니다.

녹색 LED가 높은 수온에서 물고기의 생존력을 강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김봉석 /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장> “LED 녹색광을 양식어종에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기법인데요. 양식현장에 적용된다면 앞으로 친환경적인 양식기술로써… 각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색 LED를 활용한 새로운 양식기법이 폭염으로 발생하는 양식장 집단 폐사를 막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 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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